어제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함에 따라 미증시가 하락한 후 금일 아시아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일본 니케이 225와 홍콩 HSI가 -3% 가까이 하락했고, 다른 아시아 주가지수도 모두 하락한 가운데 미증시 선물은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3대 지수 모두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통화의 경우 달러는 USDJPY가 7개월래 최고점인 107을 돌파하는 등 주요 상대통화 대비 상승했습니다.
향후 5년 예상 인플레이션이 13년래 최고치까지 올랐고 장기 차입 비용이 상승 중이어서 중앙은행이 투자자를 안심시키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와 당분간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중앙은행의 확고한 신호에도 자금조달 환경은 위축되고 있습니다. 국채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 연준이 장기물 매입에 나서야 될 것 같지만, 현재까지 이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는 조짐은 없습니다. 모든 시선은 금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수익률 곡선 제어와 같은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언급할지 여부에 쏠려 있습니다.
국채 매도세는 미국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영국 10년물 국채는 리시 수난 영국 재무장관이 2021년 예산안을 발표한 후 0.10% 이상 오르며 0.8%을 기록했습니다. 유로존의 백신 접종 및 경제 회복 속도가 크게 뒤쳐져 있음에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국채 가격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는 국채 가격에 경제 펀더멘털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미국발 도미노 효과도 있다는 뜻이 됩니다.
어제 S&P 500 기업 중 상승한 것은 에너지와 금융 업종뿐이었습니다. 가치주로의 순환매는 바이든 대통령의 1.9조 달러 규모 판데믹 부양 법안이 통과된 후 산업 및 기초 소재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트레이더가 주시하고 있는 또 다른 자산은 오일입니다. 유가는 화요일에 브렌트유가 2주래 저점인 $62.38을 테스트한 후 이틀 연속 상승 중입니다. 미국 휘발유 재고의 기록적 감소로 유가가 지지받았지만 금일 OPEC+ 회의 결과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백만 배럴의 단독 감산을 지속하지 않고 그룹이 하루 50만 배럴 감산에 나서지 않는다면, 하루 150만 배럴이 증산되는 결과가 됩니다. 이는 많은 트레이더의 기본 시나리오인 것 같습니다.
최근 유가 움직임이 시장 펀더멘털이 아닌 투기성 매매에 의한 것임을 감안할 때 실망스런 회의 결과가 나오면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유가가 판데믹 이전 내지 그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려면 예상치를 상회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그룹 차원의 생산량이 동결되거나 사우디아라비아 단독 감산이 점진적으로 축소될 경우 가능합니다. 그룹 회원국 내 다양한 의견으로 인해 OPEC+의 다음 행보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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