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방향 예측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투자 은행은 2021년에 달러가 다시 하락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강한 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수조 달러 규모의 부양 패키지, 연준의 제로 금리 유지, 무제한 미국채 매입, 미국 부채 및 적자 증가, 판데믹 상황 개선, 위험자산으로 계속 유입되는 자금이 모두 올해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올해가 시작된 지 거의 3개월이 지났지만 달러는 호주 달러 대비 1%, 유로 대비 3%, 엔 및 스위스 프랑 대비 5% 이상 올랐고 파운드는 올해 상승폭을 거의 다 내줬습니다. 이제 달러가 바스켓 통화 대비 4개월 래 고점까지 오른 만큼 달러 약세 전망이 큰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평선을 돌파했습니다. 이 장기 이평선 위에서 며칠간 머문다면 상승이 더 이어진다는 신호가 됩니다.
부채 수준 증가는 통화 가치 하락 요인으로 봐야 하지만, 투자자들은 성장 전망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습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은 몇 분기 동안 다른 선진국을 앞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미국에 유입되는 자금이 유출되는 자금보다 많아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독일의 10년물 금리 차이는 계속 벌어져 판데믹 이전 수준인 2%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유로를 빌려 미국 달러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프레드가 벌어질수록 유럽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더 늘 것입니다.
유로에 대한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가장 명백한 근거는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입니다. 뉴욕 타임즈 백신 접종 현황에 따르면 미국은 전체 인구의 39%가 백신 접종을 마친데 반해 유럽 4대 경제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접종률은 13-14% 정도에 불과합니다. 유럽의 느린 백신 접종률은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제 활동 재개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상황을 변화시킬 유일한 길은 EU가 백신 접종 프로그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만 현재까지 미국에 크게 뒤져 있어 시장은 달러 강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습니다.
달러 강세의 긍정적인 면 중 하나는 전 세계에서 미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이는 유로존과 신흥국의 수출이 느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반면에 달러 강세는 신흥국(EM) 원자재 수요를 둔화시켜 특히 장기 금리 상승 환경에서 달러 표시 부채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 리스크는 문제되지 않은 것 같지만 채권 금리와 달러가 또 다시 급등한다면 신흥국 외채 위기가 발발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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