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시아 거래시간에 유가가 13개월래 최고가를 기록하며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지난 몇 달간 유가와 산업용 금속의 견조한 회복세로 향후 몇 년간 상승 추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원자재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브렌트유는 지난 1월 22일 이후 최고인 $63.70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아랍 연맹군이 예맨 후티 반군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하는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유가 급등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은 일반적으로 유가에 오랜 영향을 주지 못하며 리스크 프리미엄은 금방 사라집니다.
유가 랠리에 주로 기여하는 것은 백신 보급에 따른 판데믹 진정에 의한 각국의 락다운 조치 완화, 기업 업황 전망 개선, 19조 달러 규모의 미국 부양 패키지 기대감,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OPEC+ 감산 조율 등입니다. 현재 유가에 만족한 미국 셰일 업체가 조만간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있지만, 앞으로 며칠간은 한파로 인해 불가능하므로 공급 증가 가능성은 제한적입니다.
대부분의 다른 원자재와 달리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은 수급적 요인이며, 차트 상 유가는 14일 RSI가 84 근방으로서 20년 만의 최고 수준의 과매수 상태입니다.
타이트한 원유 수급으로 인해 브렌트유 4월물은 12월물보다 $4.30 높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전 세계 원유 재고가 OPEC 또는 IEA가 예상한 것보다 빠른 속도로 소진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OPEC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유가 하락을 막을 수 있음을 증명한 바 있고 이번에도 다시 연합국과 함께 성공했습니다. 이제 의문점은 현재의 유가 급등에 대응하여 OPEC+가 증산에 나설지 아니면 당분간 감산 기조를 지속할지 여부입니다. 문제는 원유 수급이 더 타이트해져 유가가 급등한다면 미국 셰일 업체와 비 OPEC 산유국이 생산량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가가 극도의 과매수 상태지만 앞으로 몇 주 동안 OPEC+가 증산에 나서지 않는다면 더 크게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가가 더 오른다면 조정도 깊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RSI가 80 근방이었던 것은 지난 2018년 10월이었으며, 당시 유가는 고점 $86.70에서 $50까지 하락하여 고점대비 하락률이 41% 이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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