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글로벌 증시와 미국 증시가 3월 폭락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위험자산이 급락한 한주였습니다. 유럽의 일부 국가가 락다운을 재개했고, 더블딥 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으며, 미국 대통령 선거 불복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흔들렸습니다.
미국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는 화요일 밤과 수요일 오전에는 전 세계가 밤잠을 설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편 투표가 증가했고 개표에 걸리는 시간으로 인해 발표는 며칠 또는 몇 주(초반 개표 결과가 박빙일 경우) 지연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전국적으로 8~10% 앞서있고, 핵심 경합주에서 미세하게 앞서있어 바이든 후보가 내일 선거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론 조사에서 뒤지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를 뒤집고 승리했던 2016년 대통령 선거를 아직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임기 동안 대규모 재정 부양책과 무역관계 개선이 예상되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는 이제 미국 및 글로벌 증시에 더 유리한 시나리오로 간주되지만, 민주당이 상, 하원을 장악하지 못할 경우 바이든 후보의 정책은 장애물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블루 웨이브(민주당의 상, 하원 장악)가 실현되면 당장은 증시가 신고점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블루 웨이브가 실현될 경우 예상되는 기본 시나리오는 가치주가 성장주를 앞서고, 신흥국 증시가 선진국 증시를 앞서며, 대규로 재정 적자와 채권 발행으로 인한 달러 약세입니다. 이 시나리오 하에서는 규제 강화가 예상되므로 대형 기술주가 어떻게 움직일지 궁금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아직 코로나 확산이 진정되지 않고 있어 기술주는 계속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후보 승리와 공화당의 상원 장악은 투자자에게 적어도 단기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일 것입니다. 이 경우 미증시가 10~15% 하락하는 추가 조정이 예상됩니다. 그 이유는 신규 부양책 통과가 더 지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 또한 코로나 상황에 크게 달려 있습니다. 연말 또는 2021년 초반까지 백신이 공급된다면 미국 경제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겠지만 재정 부양책의 지원이 있을 경우보다는 회복 속도가 느릴 것입니다.
가장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와 공화당의 상원 장악입니다. 이는 두 번째로 좋은 시나리오로서 미증시는 계속 상승하겠지만 성장주가 계속해서 가치주를 앞서고, 대체 에너지주가 잠시 쉬는 동안 낙폭이 컸던 에너지 업종이 반등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는 몇 주간 변동성이 커질 것입니다.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선거일인 수요일 밤 안에 결과를 알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그렇지 않고 여론 조사 결과와 달리 투표 결과가 박빙으로 나와 선거 결과 불복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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